동구밖 까치소리 들리면
반가운 손님 오시려나
봄이 와요
누구보다 먼저 겨울 털고 일어나
초롱초롱 눈망울로 반갑게
기쁜 봄소식 전해주는 봄까치꽃
반짝반짝 빛나는
앙증맞은 아가 손가락 반지 같고
들녘에 가득피어나
파란 비단길 같은 봄의 전령사
엄마 있으면 까르르 거리고
떨어지면 울먹거리는
햇살 찾아들면
반짝반짝 사파이어 되고
흐린 날은 꽃잎 오므리는
아가 닮은 햇살 바라기
양지녘 싱그러운 초록 물든
낮고 낮은 자리
까치처럼 둘러앉아
하늘빛 봄 향기 날려
먹이 찾기 힘든 꿀벌에게
귀한 먹이되어 주는
마음 따뜻한 너
제 살길 바빠
다른 이 관심두지 않는
무수히 많은 인파속에
인정받지 못하고
마음 둘 곳 없이
점점 작아지는 내 마음 닮은 너
봄기운 화창한
화사한 꽃들 속에선
너의 존재는
너무도 작고 여려
그냥 잡초일 뿐인 너
뽑히고 무시당하기 싫어
다른 꽃 피기전에
찬바람 마다 않고
이렇게 힘든 길을 택했구나
나도 꽂이야
너도 인정받고 싶었구나
너도 사랑받고 싶었구나
따스한 마음 나눠주는
예쁜 마음 되고 싶었구나
그래 너도 꽃이란다
따스한 마음 나눌 줄 아는
예쁘고 귀여운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은 귀한 꽃이란다